사진 마니아들 ‘다시·세운’에 주목하는 이유

‘다시 세운’ 프로젝트로 새 단장한 종로 세운상가 종로 세운상가가 최근 사진 마니아들에게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해시태그 `#세운상가`가 부쩍 늘었다. 지난 10월 11일 방문한 세운상가에서 그 답을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세운상가하면 용산 같은 전자상가나 청계천변에 있는 공구 부품 상가들을 떠올렸다. 혹자는 세운상가가 한 때 상권이 쇄락하고 폐허같았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전개하면서, 새롭게 옥상을 개방하고, 주변 상가건물과 연결하는 보행교 등을 놓으면서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남산타워·종묘·주변 경관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옥상 먼저 엘리베이터를 통해 옥상으로 이동하였다. 건물 앞에 위치한 통유리 엘리베이터는 이동하는 동안에도, 투명한 창을 통하여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8차선 도로 위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종묘와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풍광을 찍느라 5층 높이를 오르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5층 세운상가 옥상은 예전에는 일반에 개방하지 않았던 곳이다. 이번에 전망대를 만들고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이와 더불어 새로 붙인 이름은‘서울옥상’이다. 이곳에서는 우선 세운상가 주변 오래된 간판과 함께 고층빌딩, 남산타워가 한 눈에 담겼다. 남산타워와 고층빌딩, 주변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으니 사진작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서울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종묘 무엇보다 세운상가 옥상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묘미는 바로 종묘다. 종묘는 숲에 둘러싸여 있어 외부에서는 그 모습이 가려져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종묘와 하늘, 짙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남다른 감상을 느끼게 하였다. 사진을 찍으면서 옥상 구석구석을 누빈 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를 찾았다. 벤치에 앉아보니 자연스럽게 등이 젖혀지면서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개장한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벌써 세운상가 옥상 곳곳에서 풍경을 사진에 담는 방문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세운상가의 다시세운교. 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를 연결해준다. 청계천 감상하기 딱! 좋은 보행교 옥상을 먼저 관람한 후 옛 건물 정취가 가득한 계단을 따라 3층으로 내려갔다. 이곳에는 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 세 건물을 연결하는 다시세운 보행교가 있다. 다시세운 보행교는 청계천을 감상하기 아주 좋은 장소였다. 청계천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마련되어 있었다. 청계천 풍경을 사진에 담아도 좋지만 잠시나마 보행교에 앉아서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유입된 청년가게와 기존 가게의 공존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운상가 보행교를 걸으며 새롭게 입점한 청년가게 간판들과 옛 분위기를 간직한 가게들이 눈에 함께 들어왔다. 청년들의 개성이 담긴 간판과 오랫동안 세운상가를 지켜온 가게들도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공존이 만드는 풍경이야 말로 세운상가만이 보여주는 묘미가 아닐까 싶었다. 아직까지도 세운상가에서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가게들도 많이 남아 있었다. 세운상가에 더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더라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없이 기존 상인들과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ㅁ`자 중정형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는 세운상가 내부 모습 영화 ‘도둑들’로 유명한 중정…홍콩 누와르 영화도 떠올라 특히 멋진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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