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수다] 실패한 IT 서비스와 제품들의 이유, ‘블루스크린’

한 때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던 제품과 서비스가 지금 다시 등장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담 소프트가 1998년 선을 보인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를 비롯, IT시장의 거물급으로 자리잡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성공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사라진 서비스를 들춰낸 책, <블루 스크린>. 자사 제품이 실패 사례로 다뤄지길 원하는 기업이 있겠는가. 이코노믹 리뷰의 기자로 활동 중인 <블루 스크린>의 저자 조재성이 쓴 이 책에는 90년 대 후반에서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IT 서비스와 제품들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손에 잡힐 듯 실감 나는 영상을 즐기라고 선전했던 3DTV는 어떤가? 구글 글라스는? 실패한 제품인가? 아니면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아이템인가? 책에서 소개한 기업 가운데는 나름 다른 방향으로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곳도 있다.  저자는 제품의 탄생과 소멸 과정을 다루며 실패한 이유를 달았다. 블루스크린 기획자는 실패를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의 반응은 기획자나 마케터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왜 그럴까. ‘세상 모든 IT 혁신의 흑역사’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서 저자가 예로 든 제품과 서비스는 실패로 남았지만 성공을 향한 도전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비록 남들이 그 기회를 가져갔지만 어쩌랴. 지금은 일반적인 마케팅채널이 된 SNS 마케팅을 초기에 도입, 활용한 기업들 가운데는 기대와 달리 역풍을 맞은 곳도 있다. 이들 사례는 기획의 방향을 재조정하도록 했다. “SNS 마케팅으로 피를 본 기업은 한둘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도 쓴맛을 봤다.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가 문제를 야기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제네시스로 4행시를 지어 댓글로 남기면 5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주는 이벤트였다. 그런데 논란은 현대차가 인기 댓글을 임의로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기획자가 원하는 답이 있었고 그것을 예상한 이벤트였지만 참가자는 원하는 4행시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돈 쓰는 사람 있고 돈 버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도 있지 않나. 책에서 저자는 제대로 시장을 읽지 못한 것들도 있고 짧지만 정상의 자리에 있던 서비스들이 시장의 변화과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 잘 보여준다.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망하지 않으려면,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투’ 전략을 취하는 것. 이를 위해서 그 무엇도 남보다 먼저 하지 않는다. 남들 하는 것 보고 후발 주자로 뛰면 된다. 2등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단, 손해는 덜 보겠지만 벌어들이는 것도 신통치 않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실패는 성공을 향한 과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제자리만 뛰다 경기를 마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블루 스크린>은 모두 6장으로 구성, 268쪽으로 이루어졌다. <블루 스크린>을 통해 지난날 우리의 시선을 빼앗은 서비스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자. 야후코리아, 버디버디와 MSN은 또? “싸이월드는 폐쇄형 커뮤니티다. 일촌이 아닌 사람에게는 철저히 닫혀 있었다. 이런 특성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분명있다. 반명 운영시스템 자체가 폐쇄적이라는 것을 반기는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도토리로 음악을 구매해도 다른 기기에서는 그 음악을 들을 수 없다든지, 유튜브 동영상을 미니홈피에 공유할 수 없다든지.” 콘텐츠 없이 하드웨어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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